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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협회 가입 안했다고 '노점상' 앞에 차량 주차한 전노협

인사이트우측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사진 제공 = 청년 노점상 주인 A씨,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전국노점상총연합이 아이러니하게도 청년 노점상을 탄압하고 있다.


18일 어려운 살림에 노점 장사를 하고 있는 청년 노점상 A씨(26)는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 때문에 장사를 못하고 있다며 이들의 횡포에 대해 제보했다.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에서 노점 장사를 하는 A씨는 이달 12일부터 궁평항에서 '핫도그'를 팔았다.


A씨의 아버지가 직업을 잃자 가족의 생계는 급격히 어려워졌고, 이에 A씨는 취업이 될 때가지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청년 노점상 주인 A씨


하지만 전노련은 이런 A씨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전노련 회원 4~5명은 연합회 가입비를 내지 않은 A씨에게 다가와 "우리 회원인 다른 노점상이 핫도그를 팔고 있으니 팔지 마라. 계속 팔 경우 장사를 못하게 자동차로 막아 놓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전노련의 '갑질'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A씨는 무시하고 장사를 계속 했다.


그러자 전노련은 A씨의 집까지 찾아가 A씨의 아버지에게 "장사하지 못하게 하라"고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전노련은 현재 A씨의 노점상 앞에 차 여러 대를 주차시켜 놓고 장사를 방해하고 있다.


A씨는 "전노련은 '없는 사람 먹고 살게 해달라'고 소리치면서, 자기네 회원이 아니면 영업을 방해하고 공갈협박을 한다"며 "나라에서 허가해줘서 노점상을 관리하는 것도 아닌데 '가입비', '보호비'를 요구하는게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청년 노점상 주인 A씨


A씨에 따르면 전노련은 노점상의 권익을 보호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가입비 150만 원, 매월 보호비 15만 원 정도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를 거부할 경우 연합회 본래 취지와 맞지 않게 노점상들을 자체 단속한다.


A씨 측에 따르면 전노련은 '연합회'라는 미명 아래 또 다른 '차별'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A씨나 전노련에 가입비를 낸 노점상 모두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정당한 임대료와 세금을 내지 않고 '불법'으로 장사하는 불법 노점상이다.


그러나 A씨의 제보에 따르면 전노련은 이들을 자기들 입맛대로 분류, 차별하며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노련 화성 오산지역 최성한구 지역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입비는 없으며 협회 운영 회비를 6~8만 원 정도 받고 있다"며 "공갈 협박은 없었고 A씨 노점상 트럭 앞의 차량 역시 정상 신고한 집회 차량이다"고 반박했다.


최성한구 지역장은 A씨가 갑자기 핫도그를 팔아서 주변의 핫도그 판매 노점상의 수익이 확연히 낮아져 설득하던 과정에서 벌어진 헤프닝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사실 관계에 대한 논쟁이 있는 가운데 불법 노점상을 불법적인 형식으로 관리·감독하는 전노련의 행태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감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청년 노점상 주인 A씨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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