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만원짜리 말리부를 우산 쓰고 운전하게 생겼습니다"
공장 검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누수피해를 본 쉐보레 올 뉴 말리부 구매자에게 쉐보레 측이 안일하게 대응해 논란이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쉐보레는 물 새는 차를 팔아 놓고 알아서 고쳐 타라네요"
지난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3천7백만 원짜리 차에 우산 씌워야 하는 사태"라는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 A 씨는 "한 달을 넘게 기다린 끝에 지난 2016년 12월 26일 '올 뉴 말리부 2.0T' 풀옵션 차량을 인수받았다"며 입을 뗐다.
이후 A 씨는 2월 말경 비가 오는 날 차량 내부에 물이 흥건히 고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서비스센터를 찾아간 A 씨는 서비스센터 기사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A 씨가 계약한 차량의 선루프에는 배수 호스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품 자체가 검수과정에서 '누락'된 것에 A 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검수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신차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A 씨는 쉐보레 측에 해당 차량의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A 씨에게 돌아온 답변은 A 씨를 분노케 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쉐보레 측은 "품질보증서에 결함사항은 차주가 정비로 해결해야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경우 결함이 아니라 부품 자체가 누락된 것이다"라며 "부품이 누락이 됐다는 건 검수가 안이루어졌다는 의미다"라고 말했지만 쉐보레 측은 요지부동이었다.
화가 난 A 씨는 이후에도 지속해서 쉐보레 측에 항의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죄송하다", "안됩니다" 뿐이었다.
A 씨는 "불만을 제기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안일한 쉐보레 측의 대응에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후 기자가 해당 사건에 대해 쉐보레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접촉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