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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버려진 음식까지 먹는 고도비만 손자와 할머니의 눈물 (영상)

지적 장애에 초고도비만을 앓는 스물아홉 손자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GOM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지적 장애 2급에 초고도비만을 앓는 스물아홉 손자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157cm에 몸무게 160kg가 넘는 김화평(29) 씨와 그를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에 따르면 화평 씨는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나 5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았다.


이후 화평 씨는 갑자기 불어버린 살 때문에 걷는 것조차 힘겨워졌고 스스로 옷을 입거나 샤워를 하지도 못해 할머니, 할아버지의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특히 화평 씨는 식욕에 대한 절제가 부족해서 먹을 것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평 씨는 홀로 길을 걷다가 이웃집 앞에 먹다 버려진 짜장면과 단무지를 주워 먹는다.


화평 씨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란 제작진은 "왜 먹었냐?"고 물었고, 화평씨는 "먹고 싶어서 먹었다"고 답했다.


더러운 음식 아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화평 씨는 "안 더럽다. 짬뽕도 먹어봤는데 매워서 안 되겠더라. 짬뽕보다 짜장면이 좋다"고 말해 버려진 음식을 먹은 경험이 과거에도 있었음을 시인했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이 이런 화평 씨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할머니에게 전하자 화평 씨의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할머니는 "이런 애를 누가 돌보겠냐. 내 마음과 같이 이렇게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다"고 말했다.


이런 할머니의 눈물을 본 화평 씨는 할머니께 휴지를 전하며 "많이 슬프다. (내가) 속 안 썩이고 잘 해드려야 한다"고 털어놨다.


전문의 진단을 받은 결과 화평 씨는 염색체 이상으로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고 지적 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희소병인 '프래더 윌리 증후군'을 의심했다.


하지만 기초수급대상자인 할머니는 화평 씨의 위 절제 수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GOM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