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련한 마음'으로 태극기 게양 시작하는 누리꾼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이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누리꾼들은 속속 태극기 게양을 인증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소식 후 태극기 게양을 인증하는 누리꾼들이 화제를 모았다.
10일 헌법재판소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만장 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앞다투어 자신의 집에 태극기 게양을 인증하기 시작했다.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더는 태극기 게양이 부끄럽지 않다"면서 뿌듯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이 '애국'을 강조하면서 태극기를 집회에 이용해 대다수의 국민은 태극기 게양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삼일절에도 '태극기=탄핵 기각'으로 이어지는 오해 탓에 태극기 게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전국 지자체와 시민단체들도 삼일절 행사에서 '태극기집회'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태극기 사용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이후 누리꾼들은 자신의 애국심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며 점차 태극기를 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오늘이야말로 태극기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되찾을 때 인 것 같다"며 "모두 태극기를 게양합시다"라며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오늘(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분간 국정운영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 예정이며 차기 대선은 5월 초에 시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