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면허증' 없는 택시에서 도망친 여성이 SNS에 올린 글
20대 여성이 '기사면허증'이 없는 택시를 탔다가 너무 무서워 서둘러 뛰어내린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20대 여성이 '택시기사 면허증'이 없는 택시를 탔다가 너무 무서워 서둘러 뛰어내린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기사증 없었던 무서운 택시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자신을 20대 중반의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최근 시내에서 밤 11시께 버스가 끊겨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택시를 탄 A씨는 요즘 택시에서 흉악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떠올라 택시 조수석에 있는 '기사증'을 확인하려고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조수석 앞에 있어야 하는 '택시기사 면허증'이 보이지 않았던 것.
게다가 면허증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무언가 떼어낸 흔적만 있었고, 앞 좌석의 '콘솔박스'는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너무 놀라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행선지를 말하지 않았는데도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A씨는 "세워달라고 말을 해도 안 세워줄 것 같아서 몇 미터 이동하는 순간 문을 열고 바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차를 세우고 바로 뛰어나와서 쫓아오면서 "돈을 달라"고 험악하게 소리를 질렀다고 A씨는 주장했다. 몇 미터라도 운행했으니 기본 요금 3천 원을 달라는 요구인 듯 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워 돈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
A씨는 인근에 있는 상점으로 달아난 뒤 점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택시기사는 한동안 소리를 지르고 버티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한참 뒤에 경찰이 도착해서 '조사'를 받았는데 택시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 시키며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과 "그래도 택시비는 냈어야 했다"는 반응으로 엇갈리면서 논쟁을 벌였다.
한 누리꾼들은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택시기사 허가증이 없는 택시 타면 안 무서운지 묻고 싶다"며 "요즘 세상에 너무 무서운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8일 새벽 목포시 모 산단 공터에서 56살 택시기사 강모 씨가 28살 여성 승객을 성폭행 하려다가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강씨는 '전과 9범'의 전과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