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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으로 '하루' 만에 숨진 아들 품에서 놓지 못하는 아빠

최근 한 부부가 몇 년 전 떠나보낸 아들에 대한 사연과 함께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죽은 아들과 마지막 시간을 가지며 슬픔에 잠긴 부모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 주 볼턴 시에 사는 남편 존(John)과 아내 루이스(Louise)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5년 2월 아들 해리(Harry)를 낳은 지 8개월 만에 뇌수막염으로 잃었다.


당시 고열에 시달리는 해리를 보며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늦은 밤 온몸에 발진이 나기 시작하자 부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구조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도착한 구조대원은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한 뒤 해리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식을 잃은 해리는 생명유지장치에 의지한 채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인사이트Dailymail


다음날 담당 의사는 "감염 때문에 해리의 뇌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 계속 붙잡고 있는 게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는 해리에게 생명유지장치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 물었고, 부부는 고심 끝에 떼어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해리는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사망했다.


공개된 사진은 당시 숨이 멎은 해리와 마지막 시간을 갖는 부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상실감이 컸던 부부는 좀처럼 해리를 품에서 내려놓지 못했다.


아빠와 엄마는 눈앞의 아들이 다시 눈을 뜨지 못한다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안타까워했다.


남편 존은 "우리 때문에 아들을 떠나보낸 것 같아 그 죄책감 때문에 오랜 시간 힘들었다"며 "그때의 시간들은 우리 부부의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