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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째 생일 맞은 세계 최고령 '다운증후군' 할아버지

세계 최고령 다운증후군 할아버지의 해맑은 미소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계 최고령 다운증후군 할아버지의 해맑은 미소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올해 77번 째 생일을 맞은 다운증후군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서머셋 틴틴헐(Tintinhull)에 살고있는 할아버지 케니 크리지(Kenny Cridge)는 1939년 태어나 지난 15일 77번 째 생일을 맞았다.


그의 생일이 매년 특별한 이유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다운증후군 할아버지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때어났을 당시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12세였다. 애초 사산될 것이라는 의사의 예상을 뒤엎고 세상의 빛을 본 할아버지는 2008년 69세의 나이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인사이트할아버지의 21세 당시 모습 / SWNS


고령의 나이에도 항상 밝게 웃고 다닌다는 할아버지는 정이 많아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포옹하거나 뽀뽀하는 것을 좋아한다.


할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는 앤 니콜슨(Ann Nicholson)은 "할아버지는 달콤한 음식과 하모니카 부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며 "양로원은 언제나 할아버지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덕분에 아픈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매일 웃을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은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이다. 할아버지는 양로원으로 오기 5년전까지만 해도 90세 노모의 극진한 사랑속에 보호받으며 살아왔다.


조카딸 마리 쇼턴(Marie Shotton)은 "지금이야 장애인들을 향한 대우가 높아졌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며 "증조부께서 주위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운 덕에 지금의 할아버지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최고령 다운증후군 환자는 미국 미네소타 출신의 버트 홀브룩(Bert Holbrook)으로 지난 2012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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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WNS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