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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이 건국대 새내기 행사서 '가슴 성추행' 당했습니다"

건국대학교 상경대 학생회 행사에 참여했던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인사이트우측은 자료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건국대학교 상경대 학생회 행사에 참여했던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대학 정보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애드 캠퍼스' 건국대 게시판에는 '제 동생이 상경대 학생회 새내기 기획단 모임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언니 A씨가 작성한 글에는 동생(21)이 상경대 학생회 새내기 기획단 모임에서 성추행을 당한 상황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A씨는 "피의자(26)가 뒤에서 손을 뻗어 가슴을 주물렀고 동생은 놀라서 그 자리에서 도망 나왔다. 집으로 도망쳐 온 동생이 울먹였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꿈과 희망을 품고 나간 새내기 기획단 모임에서 몹쓸 짓을 당하자 분노가 치밀어 오른 듯 보였다.


인사이트애플리케이션 '애드 캠퍼스'


A씨는 학생회 간부로부터 피해 사실을 공론화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이 일을 건국대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인 대나무숲에 알렸으나 사연은 올려주지 않고 상경대 회장에게 신상 정보를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상경대 회장은 피해자인 동생에게 전화해 '너에게 2차 피해가 갈수 있는 게시물을 꼭 올려야겠느냐. 작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게시물 올렸던 학우는 자퇴했다'고 말했다"며 "'이 일로 OT나 새터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등 사건을 덮는데만 힘썼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건국대학교 측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건국대학교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며 "피해 학생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만큼, 보다 빨리 징계 등 결론을 내기 위해 교수 전체회의를 임시 소집했다"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학교는 지난해에만 두 번의 학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다. 


당시 건국대학교 측은 성추행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던 중 OT 등 신입생 행사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