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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만난 '노숙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할머니

자신의 집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노숙자 남성과 사랑에 빠진 여성의 훈훈한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자신의 집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노숙자 남성과 사랑에 빠진 여성의 훈훈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아름다운 사랑을 이룬 노부부의 결혼식 현장을 전했다.


지난 1975년 조안 네인게르(Joan Neininger, 89)는 자신이 운영하던 서점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음식을 찾는 켄 셀웨이(Ken Selway, 89)와 첫만남을 가졌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18일, 영국 글로스터셔 신더포드의 한 등기소에서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마쳤다. 이들이 정식 부부가 되기까지는 영화같은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켄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노숙자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늘 단정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당시 조안의 남편이었던 노먼(Noman)은 켄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며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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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으로 고통받았던 켄을 부부는 지속적으로 도왔다. 조안의 남편이 죽기 전까지 셋의 우정은 한결같았다.


남편이 떠난 후 켄이 더욱 병세가 악화되자 조안은 그를 돌보며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 서로에게 버팀목이었던 두 사람은 작년 조안 할머니의 청혼으로 결혼을 약속했다.


켄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그녀가 아니었다면 난 굶어 죽었을 것이다. 그녀가 날 구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조안 할머니는 "비록 노숙자 신세였지만 그를 처음 보는 순간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조금 늦었지만 행복한 결혼식을 치렀고 가족들은 이를 진심으로 축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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