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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 우연히 만난 '난치병' 소년 도운 '새내기 경찰관'

우연히 만난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닌 경찰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광주 동부경찰서 산수파출소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우연히 만난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닌 경찰관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7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산수파출소에 근무하는 오태주 순경은 지난해 9월 순경으로 임관한 직후 우연히 김 모(9)군을 알게됐다.


순찰 도중 한 주민으로부터 "딱한 사연이 있는 가족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


오 순경이 만난 김 군은 희귀난치성 질환 '신경 섬유종증'을 앓고 있어 팔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김군의 어머니 역시 약간의 신경섬유종 증상으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려웠으며, 오래전 이혼해 아버지의 도움도 받기 힘들었다.


치료는커녕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들 모자는 살고 있던 친적 집에서도 나와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광주 동부경찰서 산수파출소 


이에 오 순경을 비롯한 산수파출소 경찰관들은 모자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오 순경은 평소 봉사단으로 활동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통해 김군 가족은 무사히 장애·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될 수 있었다. 


또한 모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신청해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1천만원의 치료비도 마련했다.


산수파출소 경찰관들의 노력으로 김군 가족은 지난달 30일 임대아파트에 입주했으며, 경찰관들은 김군에게 학용품과 생필품 등도 전달했다.


오 순경은 "조그마한 관심으로 어려운 이웃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돼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