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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남친을 일으켜 세워 졸업식장까지 함께 한 여성 (영상)

온몸이 마비된 채 좌절했던 남성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준 한 여성이 있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온몸이 마비된 채 좌절했던 남성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준 한 여성이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졸업식 현장을 소개했다.


7년 전인 2010년, 크리스 노튼(Chiris Norton)은 축구를 하다 척추가 부러져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됐다.


사고 전처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확률은 오직 3%. 재활훈련을 반복하며 힘들어하던 그에게 3년 전 천사 같은 에밀리(Emily Summers)가 나타났다. 그녀는 크리스의 상태를 알고도 궂은 날이건 맑은 날이건 그의 옆에서 묵묵히 그와 함께했다.


크리스는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기로 했다. 바로 졸업식 연단까지 자신의 발로 걸어 졸업장을 받는 것. 그날을 위해 이를 악물고 매일 6시간씩 에밀리와 함께 힘든 재활 운동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Chiris Norton'


크리스는 "내게 졸업식은 마치 올림픽 결승 날과 같았어요"라며 "그 자리에 지켜보는 사람들이 염려하지 않게 끝까지 걸어가서 졸업장을 받는 게 목표였죠"라고 털어놨다.


졸업식 당일 크리스는 에밀리의 도움을 받아 한발 한발 연단으로 향했다.


비록 손과 발이 떨렸지만 무사히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부모님과 졸업생들은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앞서 크리스는 졸업식을 하루 전날 에밀리에게 청혼을 했다. 인생의 밑바닥에 있던 자신에게 힘을 주었던 한 사람, 그녀에게 평생을 함께 해달라고 청혼했고 둘은 결혼을 맹세했다.


그는 "나는 모든 걸 포기하고 현실에 나를 맡기거나 아니면 싸워나가는 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죠"라며 "내가 한 실패와 그걸 바꾸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현재 크리스는 자신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책으로 냈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강연자로 나서기도 한다. 또 척추 손상 환자들에게 재활기구를 지원하는 SCI CAN재단을 만들어 재활치료를 돕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Chiris Nor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