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포켓몬 인형 '2천원'에 판다는 페북글의 실체

A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 누리꾼이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에서 포켓몬 인형을 단돈 2000원에 판매한다고 소개했지만 이는 결국 '조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한 페이스북 유저 A씨는 자신의 페이지에 "2월 14일부터 다이소에 판매한다는 포켓몬 인형들"이라는 글과 함께 포켓몬 인형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다이소가 이 포켓몬 인형들을 2000원에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피카츄, 꼬북이, 잠만보 등 인기 포켓몬들의 귀여운 비주얼에 해당 게시물은 16일 현재 7만 5천여 명에게 '좋아요'를 받았고 공유가 5,300회 이상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 외의 다른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게시물이 퍼진 상태다.

또한 A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인형 정보"라는 글과 함께 짱구, 도라에몽, 라이언 등 인기 캐릭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게시물 역시 '좋아요' 1만 개를 받았다.

A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그러나 인사이트 취재 결과 다이소에서는 포켓몬을 비롯한 다른 캐릭터 인형들을 판매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A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A씨에게 조작된 글을 내려달라고 페이스북 메시지로 요청을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씨가 올린 사진 속 인형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요즘 유행하는 '인형 뽑기'에서 주로 뽑을 수 있는 것들로 추측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A씨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좋아요'를 얻기 위해 출처 없는 정보를 허위를 퍼뜨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A씨처럼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 허위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나르는 이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