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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3·1절'에만 입학식 하는 고등학교

개교 이래 20여 년간 민족 주체성과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3·1절'에만 입학식을 진행하는 고등학교가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흥분된 표정이 가득한 여느 입학식과는 다른 분위기의 입학식을 3·1절에만 하는 고등학교가 있다.


오는 3월 1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제22기 입학식을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앞서 민사고는 1996년 3월 1일 개교한 이래 매년 3·1절 날 입학식을 진행하며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생들은 평상시 입는 한복 차림의 교복이 아닌 두루마기를 갖춰 입고 예를 갖추어 엄숙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 후 '일신의 출세나 영달을 위해 공부하지 않는다'는 색다른 교훈을 선배들과 함께 제창해 비장함을 자아낸다.


또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할 때에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다듬음으로써 민사고 입학식만의 특별함을 더한다.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여느 고등학교 입학식과는 사뭇 다르게 민사고의 입학식은 학생들에게 민족 주체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최명재 민사고 설립자는 지난 개교 10주년에 개교일과 입학식을 3·1절로 잡은 이유에 "3·1 독립만세운동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자주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사건이었기 때문"이라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