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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고는 남편에게 각방 요구했다 '미친X' 취급받은 아내

심하게 코를 고는 남편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는 아내가 각방을 요구했다가 막말을 듣고 거절당한 사연이 논란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심하게 코를 고는 남편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는 아내가 각방을 요구했다가 막말까지 듣고 거절당한 사연이 논란이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심하게 코를 골고 자는 남편 때문에 매일 밤이 '지옥'처럼 느껴진다는 한 여성의 하소연이 올라와 큰 공감을 얻었다.


글쓴이 A씨는 생후 6개월 딸을 키우는 맞벌이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회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탓에 너무 피곤한데 몇 달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너무 힘들다고 A씨는 호소했다.


문제는 남편의 심한 코골이에 있었는데 수술을 받았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결혼 전에는 코를 심하게 골지 않았는데 결혼 후 살이 찌면서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한다.


아내 A씨는 "잠을 자야 하니까 밤에는 각방을 쓰는 게 어떻겠냐"면서 "일과 육아에 지쳐서 잠을 잘 자야하는데 남편의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고 했다.


이어 "어떤 날에는 남편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아이를 안고 펑펑 운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 남편은 이런 아내의 사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남편 B씨는 "남편은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있다. 부부인데 각방을 쓰자고 하는 저에게 '정신이 이상한 것'이라고 막말을 한다"며 "각방을 쓰자고 하는 게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무려 200여건의 댓글이 달리면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A씨와 비슷한 사정 때문에 힘들었다는 사연들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코골이' 문제가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고충은 당해 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며 "코 고는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면 남편이 각방을 쓰자고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부부가 서로 각방을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반대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