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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에 '여자 예쁨'이라고 써 놓은 배달부

배달 음식점 고객 정보 주소란에 기재된 부수 정보가 자취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트위터 캡처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달 음식점 고객 정보 주소란에 기재된 부수 정보가 자취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한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부모님의 일을 도와드리고자 가게에 들렀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바로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고객의 주소 정보란에 '여자 예쁨' 등 여자 고객의 외모를 평가한 내용을 적어놓은 것.


A씨는 "알바생이 '예쁘다'고 써있는 고객에게 주문이 오면 자기가 간다고 난리를 치기도 했다고 한다"면서 "배달 시킬 때 여자 혼자면 (위험할 수 있으니) 2인분씩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A씨는 혹여나 발생할 수도 있는 성범죄에 대해 우려하는 듯 보였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실제 자취를 하는 많은 여성들은 해당 글에 공감을 표하며 두려움을 느꼈다.


여성들은 "위험해서는 안되는 상황인데 그걸 위험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밉네요"라며 성범죄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A씨의 우려가 과하다는 듯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남자 이용자 B씨는 "범죄 가능성이 없다. 마음에 들면 보고 싶고 그럴 수 있지 않나"라며 "스토킹이면 문제지만 일하는 김에 가는 거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비중은 25년새 3배로 오르는 등 급증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은 혼자 사는 여성들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1인 가구 여성 대상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과도한 걱정이라는 시선보다는, 성범죄 노출 최소화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