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죽은 아들 '운동화'를 문재인에게 건넨 어머니가 한 말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의 유족들이 아들의 신발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선물한 사연이 가슴 뭉클케 한다.

인사이트지난 9일 안치범 씨의 어머니 정혜경 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아들의 신발을 선물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초인종 의인' 고(故) 안치범 씨의 유족들이 아들의 운동화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선물한 사연이 가슴 뭉클케 한다.


지난 9일 안치범 씨의 어머니 정혜경 씨와 아버지 안광명 씨는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 6차 포럼'에 참석했다.


고(故) 안치범 씨의 유가족은 이날 오후 열린 포럼에 '하얀 운동화'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참석자 등에 따르면 어머니 정혜경 씨는 아들 치범 씨가 생전에 사놓고 한 번도 신지 않았던 운동화를 품에 안고 포럼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혜경 씨와 안광명 씨는 아들의 운동화를 문 전 대표에게 선물하면서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페이스북


이어 "이러한 역할을 누구보다 문 전 대표가 가장 잘 해주리라는 믿음이 아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있다"며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유족들은 "문 전 대표에게 아들의 운동화를 전하는 건 국민 안전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아들처럼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깨워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정혜경 씨의 아들 치범 씨가 아끼던 '새 운동화'를 받아들고 고개를 숙인 채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안치범 씨 SNS


이러한 사연은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올린 페이스북 사진과 글 등에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한편 안치범 씨는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5층 원룸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연기 가득한 건물로 뛰어들어 초인종을 눌러 불이 났다는 사실을 이웃에게 알렸다.


하지만 주민들을 모두 구한 뒤 본인은 유독 가스에 중독돼 혼자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