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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 부상자 이송 헬기 추락…"의료진·조종사 전원 사망"

규모 5 이상의 지진 네 차례 뒤 발생한 눈사태로 다수의 사망자가 생긴 이탈리아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주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네 차례 이어진 뒤 발생한 눈사태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대에서 이번에는 구조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한 6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뉴스통신 안사는 이날 낮 중부 아브루초 주 라퀼라 현의 캄포 펠리체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 다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응급 헬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헬기는 충돌 경보를 발송한 뒤 600m 상공에서 굉음을 내며 추락했고, 구조대가 접근했을 때 눈 위에서 동체 앞 부분이 크게 부서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헬기 조종사와 의료진, 부상자를 포함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구조대는 사고 장소가 해발 2천m에 달하는 산간 지역에 위치한 데다 짙은 안개까지 끼어 있어 현장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리조트는 지난 18일 일어난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곳으로 로마에서 동쪽으로 약 120㎞ 떨어져 있다. 눈사태로 대량 희생자가 나온 파린돌라의 '리고피아노' 호텔과도 비교적 가깝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경찰은 그러나 헬기 추락이 지난 주 발생한 지진, 눈사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강아지 3마리가 눈사태 닷새 만에 구조된 호텔 '리고피아노'에선 이날 희생자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눈사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눈사태 당시 투숙객 28명, 직원 12명 등 총 40명이 체류한 것으로 확인된 이 호텔에서는 현재까지 11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 실종 상태에 있지만, 재난 발생 엿새째로 접어듦에 따라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이번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총 17명으로 늘었으며, 12명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이날 중장비 등을 동원해 실종자들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 로비와 주방 인근으로 이어지는 건물 외벽과 눈벽에 터널을 뚫고 내부에 진입, 숨진 실종자들을 대거 발견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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