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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할머니 코끼리 마지막 길에 '꽃무덤' 만들어준 사람들

평생 인간에게 학대당하며 살아온 할머니 코끼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이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55살 코끼리 남폰의 주변에 아름답고 쓸쓸한 추모의 꽃무덤이 만들어 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평생 인간에게 학대당하며 살아온 할머니 코끼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남폰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녀석은 1950년대 야생에서 태어났지만 벌목 산업에 이용되기 위해 납치당했다. 녀석은 수십년 간 자신이 태어난 야생을 파괴하는 산업에 이용됐다. 


80년대 후반, 동물학대 이유로 벌목 산업에 코끼리 사용이 금지되자 많은 코끼리는 거리에 팽개쳐졌다. 남폰도 다르지 않았다. 


인사이트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


이후 관광산업이 성행하면서 남폰은 서커스 공연장과 관광 업소로 끌려갔다. 남폰은 훈련을 이유로 갖은 학대를 당하며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줘야했다.


남폰의 주인은 한때 녀석을 코끼리 보호소 (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에 데려가 쉬게 했지만 6년 만에 또다시 남폰을 끌어내 강제로 일하도록 했다.


인사이트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


결국 코끼리 보호소가 구출에 나섰고 수년간의 분쟁 끝에 녀석은 이곳 보호소에서 남은 생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코끼리 보호소는 "평생 계속된 인간 학대는 이제 끝이야. 이제서야 너의 영혼은 자유롭구나"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남폰은 태국 전역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3천 마리 이상의 코끼리들을 대표한다"면서 "앞으로도 남폰과 같은 코끼리들을 계속 구출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