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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집에 숨겨둔 비상금 '2,200만 원' 태워먹은 남성

한 남성이 집에 불이나 꽁꽁 숨겨두었던 비상금 '2,200만 원'을 홀랑 날려버린 황당한 사건을 소개한다.

인사이트SCMP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방에 꼭꼭 숨겨두었던 비상금을 전부 잃게 된 남성이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남성이 화재로 집에 보관하던 비상금 '2,200만 원'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황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중국 허난 성 신차이(Xincai) 지역에 사는 주 샤바오(Zhu Xiaobao)는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 모은 돈 13만 위안(한화 약 2,230만 원)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방 한구석에 숨겨두었다.


그러던 중 샤바오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숨겨둔 비상금이 문제였다.


샤바오는 대부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검게 그을린 지폐들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인사이트SCMP


지폐를 교환하기 위해 주변 은행을 돌아다녔지만 모두 새 지폐로 교환해주길 거부했다.


집에서 무려 113km나 떨어진 주마뎬(Zhumadian) 시의 한 은행에서 어느 정도 지폐의 가치를 인정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샤바오가 받은 돈은 고작 원금의 1/4인 2만 8천 위안(한화 약 480만 원)이었다.


그는 "피땀 흘려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어버려 상실감이 크다"며 "지폐의 50% 이상이 남아 있으면 가치를 인정받아 새 지폐로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내 비상금은 지폐의 절반 이상이 고르게 타버려 너무 억울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은행을 방문하면 손상된 지폐를 새 지폐로 교환하거나 일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남아있는 지폐의 면적이 원래 크기의 75% 이상인 경우 전액, 40% 이상이면 반액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며 40% 이하로 남아 있는 경우에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