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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되기 싫다"…평균 월급 85만 원 받는 중국의 의사들

명예와 부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이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인사이트인민망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의사' 라고하면 명예와 부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선망의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이제 옛말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는 향후 5년간 의사 인력을 지금보다 40% 늘릴 예정이라는 중국의 계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5개년 보건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국민 평균 수명을 77.3세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선 인구 천 명당 1.5명이었던 의사의 수를 2명으로 확충해야 한다.


또 '1가구 1자녀' 정책을 철회하고 자녀 두 명까지 허용함으로써 산부인과 인력을 14만 명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대만 국립 양밍 대학의 안젤라 펜(Angela Fan) 박사에 따르면 2015년까지 지난 10년간 총 470만 명의 의대 졸업생이 배출됐지만 박사과정까지 간 인원은 16% 정도인 75만 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인사이트인민망


매체 그 이유로 적은 월급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꼽았다. 중국의 의사 평균 월급은 720달러(한화 약 85만 원) 정도다.


안젤라 박사는 "미국의 젋은 의사들에 비해 중국 의사들은 자신들의 연봉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런 낮은 임금 때문에 의사들이 본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약상이 되기도 한다.


또 하나 너무 많은 환자를 오랜 시간 돌봐야 하는 열악한 근무 환경도 한 몫을 한다. 의사들은 시간당 평균 12명의 환자를 진료하고도 치료에 불만을 느끼는 환자 가족들에게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최근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쓰러지거나 과로사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분석했다.


2005년~2011년 사이에 등록된 소아과 의사 중 거의 절반이 저임금과 장시간 노등을 이유로 의사를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