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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친구 가르침에 '톱질'하는 오랑우탄 (영상)

한 번도 톱을 잡아본 적이 없었던 오랑우탄이 로봇의 행동을 따라 톱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YouTube 'BBC'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한 번도 톱을 잡아본 적이 없었던 오랑우탄이 로봇의 행동을 따라 톱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스파이 인 더 와일드(Spy in the Wild)'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스파이 인 더 와일드제작진'은 생생한 야생동물들의 행동과 습성을 오롯이 담기 위해 동물들에게 '스파이'를 보낸다. 


동물과 유사한 모습으로 위장한 로봇을 보내 녀석들을 밀착 취재하는 것인데, 제작진이 공개한 영상에는 공개된 영상에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서식하는 오랑우탄의 모습이 담겨있다. 


인사이트BBC


공개된 영상 속 오랑우탄은 자신과 생김새가 똑같은 '스파이 로봇'이 신기한지 뚫어져라 관찰한다.


그리고 잠시 뒤, 오랑우탄은 스파이 로봇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다. 스파이 로봇이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것을 유심히 관찰한 오랑우탄은 앞에 놓인 톱을 들고 톱질을 하기 시작한다.


오랑우탄은 한 손에는 톱을 쥐고 다른 한 손과 두 발로는 나무를 부여잡고 능숙하게 톱질을 한다. 지치지 않고 계속 톱질을 하던 오랑우탄은 옆에 있던 스파이 로봇의 '실력'이 신경 쓰이는지 힐끔 쳐다보기도 한다.


또 오랑우탄은 무리한 톱질로 팔이 아파오자 어떻게든 스파이 로봇을 이기기 위해 누워서 톱질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곧 힘이 빠진 녀석은 곧 톱질을 그만두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제작자 매튜 고든(Matthew Gordon)은 "오랑우탄이 로봇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새로운 지식이나 방법을 습득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로봇과 치열한 '톱질 시합'을 벌이다 끝내 포기한 녀석이 귀엽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