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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하는 여성이 더 건강하다" (연구)

여성들의 뒷담화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연구결과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UNIVERSAL PICTURE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여성들의 뒷담화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연구결과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하는 것이 여성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파비아 대학의 연구진은 여성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할 때 옥시토신(Oxytocin) 분비량이 활발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22명의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한 뒤 뇌파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날씨나 스포츠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한 그룹과 혼전 임신한 대학생에 관한 뒷담화를 한 그룹을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분비는 두 그룹 모두 별 차이가 없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


하지만 뒷담화를 나눈 그룹에서는 높은 옥시토신 분비량이 확인됐다.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은 정서적 안정감과 신뢰를 높이고 면역력을 높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연구를 이끈 나타시아 브론디노(Natascia Brondino)박사는 "동료와 뒷담화를 했을 때 더 친해지는 것을 느낀 뒤 연구를 시작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가십이나 뒷담화가 사회적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스스로 가리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실험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한 것은 이성 간의 대화가 옥시토신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또한 옥시토신은 남성의 뇌에서도 분비되지만 여성은 자궁과 유방에도 옥시토신 수용체가 있기 때문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