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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할아버지가 '월급 봉투' 잃어버리자 몰래 돈 모아준 시민들

월급을 잃어버린 중국의 70대 환경미화원에게 돈을 모아준 이야기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Qilu Evening News Photo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70대 할아버지가 잃어버렸던 3개월 치 월급봉투를 기적적으로 찾은 사연에는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비밀이 있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중국 산둥 성 빈저우 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첸 얀칭(Cheng Yanxin) 할아버지는 3개월간 길거리를 청소하며 벌어들인 돈을 잃어버렸다.


사건 당일 할아버지는 3천360위안(한화 약 58만원)이 든 월급봉투를 받아들고 행복한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는 집에 도착하기 직전 돈 봉투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인사이트Qilu Evening News Photo


평소에도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소문난 쳉이 3개월 치 월급을 몽땅 잃어버렸다는 소식은 동네 여기저기로 퍼져나갔다. 만둣가게 주인 자오 핑(Zhao Ping)은 쳉의 사연을 중국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후 리우(Liu)라는 청년이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돈 봉투를 찾았다"면서 찾아왔다.


그러나 봉투를 받아든 쳉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자신이 잃어버린 봉투에 쓰여진 표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결국, 자오는 "쳉 할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십시일반 해서 돈을 모았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Qilu Evening News Photo


이어 "우리가 돈을 모았다고 하면 할아버지는 절대 받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거짓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실 600위안(한화 약 10만원)을 더 넣었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는 "아직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사연은 각종 미디어에 보도되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