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구애 거절해 '염산테러' 당한 얼굴 당당히 공개한 여성

염산 테러를 당하고도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Exclusivepix Media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육체적인 고통에는 이미 익숙해졌다. 하지만 사회가 나를 대하는 방식은 여전히 내게 깊은 상처를 준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염산 테러를 당하고도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락스미(Laxmi, 24)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8년 전, 16살 락스미는 인도 뉴델리 시내 한복판에서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염산 테러를 당했다. 


그녀는 "사람이 몹시 붐비는 대낮에 버스 정류장 앞에서 그는 내게 염산을 끼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2살의 남성은 10대 소녀 락스미가 자신의 거듭된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염산 테러를 가했다. 


락스미는 "얼굴과 귀, 두 팔의 피부를 모두 잃었다"면서 "이미 7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적어도 4번 더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 달 만에 정상적인 삶을 되찾았지만 나는 그날의 두려움 때문에 문밖으로 나서지도 못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락스미에게 염산 테러를 가한 남성은 한 달 만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다른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락스미는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8년간 집안에서만 지내왔다. 가족과 친지들도 그녀를 멀리한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는다. 꿈꾸는 삶에 대해 말할 때는 영락없는 20대 아가씨의 모습을 보였다.


"용기를 내서 면접을 보러 다닌다. 물론 모든 회사가 연락을 다시 주겠노라 말하지만, 전화벨이 울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언젠가 미용실에서 꼭 일하게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