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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해라"

맘에 안드는 영화를 상영했다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인사이트부산국제영화제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세월호 관련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 17일 SBS '8뉴스'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 예산 삭감을 지시했다는 특검의 수사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를 포착했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에 관한 진실을 다룬 영화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논조의 내용이 담겨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다이빙벨


영화 상영 이후 김 전 실장은 문체부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체부는 이사실을 영화진흥위원회에 전했고 영진위는 부분삭감을 결정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예산 전액을 삭감하라고 다시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부국제를 제외한 다른 영화제의 지원금은 증가했지만 부국제만 유일하게 예산이 삭감돼 2014년 14억 6천만 원에서 다음 해 8억 원으로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예산심의 규정이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정권에 대한 비판내용을 담은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로 예산삭감을 지시한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예정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