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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제작사 "원본 뺏길까 복사본 만들어 숨겼다"

부림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 '변호인'의 제작사가 개봉 당시 느꼈던 압박감과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좌)연합뉴스, (우)영화 '변호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림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 '변호인'의 제작사가 개봉 당시 느꼈던 압박감과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은밀한 폭력,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제로 다루며 영화 제작 지원금을 막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인들을 통제하려 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영화 '변호인'의 제작사 최재원 대표는 촬영본을 탈취당할 것이 두려워 복사본을 만들어 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변호인' 할 때 혹시나 싶어 복사본을 만들어 다른 곳에 숨겼다. 뺏기면 끝이지 않느냐. 원본은 단 하나뿐이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제로 영화 제작 지원금을 가로막거나 그 과정에 영향을 행사하면서 압박해왔다고 고백했다.


이에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은 "'변호인'에 투자했던 데는 투자조합에 신청 들어오면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구두로 얘기가 내려왔다"고 증언했다.


한편 영화 '밀정'은 '변호인'의 제작자가 만든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모태펀드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