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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서 세 남매 목숨 살리고 '전신 화상' 입은 엄마

세 아이의 엄마가 화염에 휩싸인 집에서 아이들을 구해낸 뒤 문을 걸어 잠근채 남은 큰딸을 구해냈다

인사이트WLTX News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딸 아이를 살려내기 위해 기꺼이 불길로 몸을 던진 엄마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쉐어블리는 "세 아이의 엄마가 화염에 휩싸인 집에서 아이들을 구해낸 뒤 문을 걸어 잠근채 남은 큰딸을 구해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집은 전소되고 엄마 엔젤 피오리니(Angel Fiorini)는 전신화상을 입었으나 세 아이 모두 무사히 구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의 뉴먼레이크를 지나던 한 남성은 거센 불길에 휩싸인 집 밖에서 울고 있는 아기 두 명을 발견했다.


본능적으로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낀 그는 불타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왜 문은 굳게 닫혀 있었던 걸까? 


인사이트엔젤 피오리니의 전소 된 집 / WLTX News


매체에 따르면 엄마 엔젤은 한밤중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아이들 방으로 달려가 18개월 된 로잘리와 3살배기 비니를 집 밖으로 구해냈다.


하지만 7살짜리 딸 지아나는 여전히 불타는 집 안에 있었다.


엄마는 지아나를 위해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작은 아이들이 자꾸만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를 뒤따라오려고 했다. 


결국 엄마는 남아있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문을 걸어잠근 채 불길속으로 달려들어갔다.


검은 연기와 거센 불길 속에서 딸을 찾은 엔젤은 스스로의 몸을 방패막이 삼아 딸을 감싸 안았다. 하지만 곧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Fiorini Family Donation page'


그 사이 문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행인은 가까스로 집 안으로 들어가 엔젤과 지아나를 구해낼 수 있었다. 


지아나는 엄마 덕분에 전체 피부 중 14%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엄마 엔젤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어 광범위한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한편 소식을 접한 엔젤의 친구들은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엔젤의 사연을 소개하고 치료 기금을 모으고 있다. 


친구는 "내가 아는 엔젤이라면 분명히 그렇게 했을 것이다. 정말 강한 여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젤의 용감한 행동이 모든 아이를 살려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Fiorini Family Donation page'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