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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수술비 마련 위해 '회초리' 들고 눈물 흘리는 아빠

1,700만 원에 달하는 수술 비용을 마련할 수 없는 아빠는 아들을 위해 길거리에서 '회초리질'로 돈을 구하려 했다.

인사이트SCMP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1천 7백만 원에 달하는 수술 비용을 마련할 수 없는 아빠는 아들을 위해 길거리에서 눈물의 '회초리질'을 호소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아빠가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추운 겨울날 속옷만 입고 길거리에 나온 사연을 전했다.


중국 충칭(Chongqing)에 사는 한 남성은 병원에서 자신의 1살배기 아들이 곧 시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선천성 안구 장애를 앓고 있던 아기는 당장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10만 위안(한화 약 1천 7백 23만 원)에 이르는 수술 비용을 마련할 여유가 없었다.


인사이트SCMP


결국 그의 가족들은 돈을 구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베이징으로 찾아왔다.


이후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서 엄마가 아기를 돌보는 동안 아빠는 옆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회초리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애원했다.


그는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회초리 한 대를 때리고 10위안(한화 약 1,700원)을 기부해달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남성은 "아픈 내 자식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나는 아무 상관 없다. 제발 내 아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 모습을 본 행인들은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십시일반 돈을 건넸으며, 아무도 그를 향해 회초리를 든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