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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항암치료 받다 같은 날 '완치 판정' 받은 모녀

유방암과 백혈병을 앓고 있던 엄마와 딸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동시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유방암과 백혈병을 앓고 있던 엄마와 딸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동시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항암 치료를 받으며 고통받던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기적적으로 같은 날 암을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영국 데번셔 주 엑세터(Exeter)에 사는 루비 코나(Ruby Connar, 13)는 8살이던 지난 2011년 갑자기 손목이 부러져 브리스톨 왕립병원(Bristol Royal Hospital)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 뒤에도 루비는 팔다리에 원인불명의 골절이 여섯 번이나 발생했다. 큰 병을 의심한 의료진이 종합검진을 실시한 결과 루비는 혈액암으로 불리는 '림프성 백혈병(Lymphoblastic leukaemia)'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하나둘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루비는 항상 곁을 지켜주는 엄마 조시(Josie, 48) 덕분에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인사이트SWNS


하지만 불행은 조시에게도 찾아왔다. 루비가 항암 치료를 시작한 지 2년이 된 지난 2013년 조시는 가슴에 의문의 통증을 느끼고 검진을 받아보니 '유방암'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녀는 각자 암과 싸우며 매일매일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서로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그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암을 완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모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찾아왔다. 지난 2014년 1월 15일, 조시와 루비 모녀는 오랜 항암치료 끝에 완치판정을 받게 됐다.


조시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마쳤지만 유방암은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며 "내 딸 루비 역시 같은 날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루비는 현재 소아암 환자를 후원하는 자선단체 클릭 서전트(CLIC Sargent)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에 대한 관심과 모금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