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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TV, '성폭행·성폭력 영화' 자동 검색 기능 논란

인터넷TV '올레TV'에서 '성폭행', '성폭력' 등의 단어들이 필터링되지 않고 자동으로 검색돼 논란이다.

인사이트Facebook 'Yangpa'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KT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IP)TV '올레TV'에서 자동 검색으로 '성폭행 영화'가 노출될 뿐 아니라 해당 카테고리에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까지 나와 논란이다.


13일 오전 유명 페이스북 유저 'Yangpa'에는 '올레 TV 보시는 분의 제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제보자는 올레 TV를 통해 영화 스파이를 보려 초성 검색으로 'ㅅ', 'ㅍ'을 입력했다가 검색어 자동완성으로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뜬 것을 확인한다.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에는 무려 586개의 VOD가 노출됐는데 이 중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도 포함돼 있었다. 그뿐 아니라 전쟁영화, 어린이영화 등도 함께 검색됐다.


인사이트Facebook 'Yangpa'


모바일 올레TV도 마찬가지였다. 


인사이트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성폭력 영화를 입력하자 조두순 성폭행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소원', 미국 광산의 여성 인권 문제를 다룬 '노스컨츄리', 아동성폭행의 현실을 다룬 '아빠하고 나하고' 등이 검색됐다.


올레 TV에서 '자동 완성 연관 검색어'가 뜬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검색어를 입력해봤다는 뜻이다.


또한 '성폭행, 성폭력 영화'라는 검색어에 귀향, 소원 등의 영화가 함께 노출되는 것은 이용자들이 이를 검색해서 본 영화가 자동으로 묶여서 나온 결과다.


인사이트


일반적으로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키워들을 아예 노출시키지 않거나 사용 연령을 고려하여 '성인 인증', '본인 인증' 등을 필수로 받고 있다.


즉, 올레TV가 충분히 문제가 되는 키워드를 차단 및 관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셈이다.


이에 KT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고객의 편의를 위해 지금까지 자동완성 검색 결과를 표기해왔다"며 지금까지 관리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표명했다.


이어 "현재는 부정적 검색어가 필터링 되도록 조치됐으며 향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증과 필터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