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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결혼생활 후 '같은 날' 함께 세상 떠난 잉꼬부부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며 영화 같은 삶을 산 실제 부부의 사연이 많은 누리꾼들을 울렸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던 영화 '노트북'. 이 영화 같은 실제 부부의 사연이 많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0년간 끝없이 사랑하다 한 날 한 집에서 조용히 눈을 감은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20일, 존(John Northern, 73)과 팸(Pam, 72) 부부가 영국 혼캐슬 링컨셔 자택에서 함께 숨져있는 모습이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마을 사람들은 금슬 좋은 부부가 함께 세상을 떠나자 안타까워하면서도 50년을 해로했던 그들의 영화 같은 삶을 추억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존과 팸은 지난 1960년 신발공장에서 일하다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둘은 마을에서 택시 회사를 차려 동업했고 결혼 후 서로를 사랑하며 50년을 살아왔다. 존은 10년 전 팸이 암에 걸렸을 때도 아내를 살뜰하게 챙기며 병수발을 들었다.


두 사람이 떠나기 얼마 전부터 팸의 기력이 쇠하자 존도 폐렴에 걸리면서 덩달아 아프기 시작했다.


결국 부부는 한 날, 한 집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아들 앨런(Alan, 44)은 부모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죽을 때조차 두분은 헤어지기 싫었나 봅니다"라면서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은 것은 큰 슬픔이지만 두 분이 쓸쓸하지 않게 함께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희미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