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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울 돈 없어" 입양한 반려묘 가죽 뜯어 펫샵에 버린 여성

중국 여성이 반려묘를 구입해 놓고 환불에 실패하자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여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Weibo 'Ms Sheng'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불과 5일전 입양된 고양이가 가죽이 다 뜯긴 채 숨이 끊어져 애견샵 앞으로 돌려보내 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여성이 반려묘를 구입해 놓고 환불에 실패하자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뒤 상점 앞에 두고 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중국 원난성에 사는 란 얀(Lan Yan)은 솅(Sheng)이 운영하는 애견샵에서 생후 5개월 된 영국계 쇼트 에어 고양이를 305파운드(한화 약 43만원)에 사들였다.


인사이트란 얀이 고양이를 구입했을 때 솅이 찍어둔 사진 / Weibo 'Ms Sheng'


하지만 란 얀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후회했다. 곰곰이 따져보니 고양이를 키울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환불을 요구하러 애견샵에 들렀지만 가게 주인 솅(Sheng)은 "고양이는 건강상의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던 지난 8일, 솅은 퇴근하려다 가게 앞에 놓인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봉지 안에는 란 얀이 5일 전 데려간 고양이가 가죽이 모두 뜯겨나간 채 죽어있었다. 


이 사실이 온라인에서 퍼져나가면서 중국 SNS 웨이보에는 란 얀을 비난하는 댓글이 8만 개가 넘게 달렸다.


인사이트란 얀의 사과문과 사과 영상 / (좌)Sina.com , (우)Weibo '인민망(人民網)'


결국 지난 10일 란 얀은 공개 사과문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란 얀은 "고양이를 직접 죽일 자신이 없어서 정육점 집 주인에게 부탁했다"면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을 접한 동물 애호 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웬디 히긴스(Wendy Higgins)는 "중국 당국이 무고한 동물들이 잔인하게 죽어 나가지 않도록 더 강력한 동물보호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