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 손주 신발은 사고 자신 외투는 훔친 '암투병' 할머니
광주 서부경찰서는 의류판매장에서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68·여) 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의류판매장에서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68·여) 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57분께 광주 서구의 백화점 등산복 판매장에서 신발과 모자 등 32만5천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다.
이 씨는 손자에게 입힐 겨울 외투를 사고 매장을 나서던 중 종업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는 틈을 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암 중기 판정을 받고 아들 대신 중학교 손자를 돌보던 이 씨는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자를 위해 구매한 고가의 패딩 점퍼는 신용카드로 계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옷차림이 허름했다"며 "본인을 위해서 돈을 써본 적이 오래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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