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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촛불 든 한국 젊은이들'에 감명받은 외국인 교수의 말

인사이트(좌)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 (우) 촛불집회 현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한국 이름 이만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촛불 집회는 '한국이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경희대 국제대학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한국사회 연구단체 <다른 백년>를 통해 "손에 촛불과 직접 만든 포스터를 들고 광화문광장에 모인 여러분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글을 공개했다.


한국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교수로 알려진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이만열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만열 교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법치와 책임정치를 요구하는 모습은 매우 숭고했다"며 "거기에는 정치의식의 맥박이 뛰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처지와 한국 청년들의 처지를 지적하며 촛불을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며, 변화의 첫걸음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좌) TV조선 (우) YouTube 'BookForumKorea'


먼저 한국이 처한 상황으로는 "정부가 하는 일이라곤 근근이 버티는 산업에 국민의 혈세를 뿌려 겨우 유지하는 정도"로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청년에 대해서는 칭찬과 함께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만열 교수는 "(한국 청년들은) 진정으로 자기 나라의 발전에 관심은 많다"면서도 "이번 촛불집회 이후에 함께 모여 정치개혁과 정부의 본질 등에 대해 토론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며 청년들에게서 보이는 아쉬운 태도를 꼬집었다. 


한국 사회에 대해 냉철한 비판을 아끼지 않은 이 교수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향해 '계속해서 손잡고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권이 없더라도 행동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고 한국을 변화시킬 사람도 촛불을 든 시민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며, 마지막으로 "더 나은 한국을 만들 수 있다는 상상과 확신을 멈추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1995년 하버드대 박사과정 준비 중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으로 들어와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의 글에 깊은 감명을 받아 한국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한국 여성과 결혼하면서 장인어른이 지어준 '이만열'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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