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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역사 속 '정유년'의 위기 5

대한민국은 그 옛날 조선 시대부터 정유년(丁酉年)이면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역사적으로 정유년(丁酉年)은 우리 국민이 힘들었던 시기다"


지난 7일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역사 강사 설민석이 우리 역사 속 정유년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1월 1일부터 '정유라 체포'와 AI 확산으로 인한 닭 집단 살처분 등으로 화려하게(?) 정유년 새해를 맞이했다.


비단 2017년뿐만 아니라 지난 역사를 60년씩 거슬러 올라가면 "정유년은 정말 저주받은 해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슬픈 운명이 반복됐다.


이에 60년 간격으로 우리 한국의 국민을 힘들게 한 사건 5가지를 정리해 봤다.


1.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국면'과 'AI 사태'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지난해 헌정 역사 최악의 국정농단으로 평가받는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국면에 국민은 그 어느 시절보다 박 대통령 탄핵 여부와 그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며 뉴스에 주목한다.


또 '닭의 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닭들은 역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끔찍한 도륙의 현장을 겪고 있다.


2. 1957년, 한국 전쟁 이후 '폐허만 남은 대한민국'


인사이트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스틸컷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지 3년 만인 1953년에 휴전 협정을 맺은 남한은 말 그대로 폐허였다.


1957년 소련이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닉 호'를 발사할 때,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원조 없이는 버틸 수 없었던 최빈국 생활을 겪어야 했다. 


3. 1897년, 비운의 국가 '대한제국 선포'


인사이트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일본의 본격적인 침략 야욕이 드러나기 시작하던 19세기 후반. 


민비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1895년 한 나라의 왕비를 일본은 잔혹하게 시해했다.


무너진 국가의 위신에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했지만 13년 뒤 한·일 강제 합병으로 대한제국은 무너지고 말았다.


4. 1837년, 백성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세도정치'


인사이트KBS2 '구르미 그린 달빛'


1837년의 정유년은 8세의 나이로 즉위했던 헌종이 안동 김씨로 대표되는 세도정치의 압박 속에서 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던 때이다. 


본래 세도정치란 '널리 사회를 교화해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린다'는 통치 이념이지만 특정인과 추종세력이 전권을 휘둘러 백성의 삶은 불안해지기만 했다.


마치 180년 뒤 창의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주머니를 짜내는 '창조경제'라는 단어처럼 모순적인 단어다.


5. 159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 '정유재란'


인사이트영화 '명량' 스틸컷


임진왜란 5년 후 일본은 조선을 다시 침략했다. 


지금으로부터 420년의 정유년의 조선은 전쟁의 위협으로 극심하게 혼란했다.


이 해 7월 원균은 일본군에게 참패를 당했으나 이순신 장군은 영화로도 잘 알려진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