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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산모 구하려 '5만㎖' 혈액 헌혈한 시민들

출산 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중국의 20대 산모를 구하려 중국 시민들이 줄지어 헌혈에 동참했다.

인사이트완자러셴(万家热线)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150명의 시민이 한 마음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제왕절개 수술 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중국의 20대 산모를 구하려 시민들이 줄지어 헌혈에 동참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스허쯔 시에 사는 양핑(29)은 지난 26일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아들을 낳았다.


양핑은 아이를 낳은 다음 날 심정지를 일으키고 심각한 출혈을 보였고 피가 멈추지 않아 자궁적출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헌혈이 급했으나 병원에는 충분한 혈액이 없었다. 그러자 양핑의 지인들이 모두 나서 "산모를 도와달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사연이 퍼져나가면서 생면부지의 수많은 사람이 팔을 걷어붙였다. 무려 15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양핑을 위해 헌혈에 동참해 순식간에 5만㎖의 혈액이 모였다.


양핑의 언니인 양린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양핑의 출혈이 많이 줄었다. 여분의 혈액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면서 "동생의 목숨을 구한 사람들에게 어떤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양핑의 남편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움을 받았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