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굶어죽는데…" 간부 100여명에 스위스 시계 선물한 김정은

(좌) YTN /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김정은이 고위 간부 100여 명에게 스위스제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

5일 YTN 뉴스는 일본 아사히 신문이 "지난 5월 열린 노동당 대회에 참석한 김정은이 100여명의 간부들에게 스위스제 명품 시계, TV, 냉장고 등을 선물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전했다.

이같은 김정은의 조치는 자신의 위용을 과시하고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며, 점점 강력해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김정은이 선호하는 명품들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서 '대북 수출금지 사치품'으로 지정한 된 바 있다. 보석, 차량, 명품 시계 등 5가지 품목이 '수출 금지'됐다. 

하지만 김정은이 많은 돈을 자신의 욕망에 투자하는 탓에 여전히 고가의 사치품들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 주민이 끝없이 굶어 죽어가는데도, 김정은의 욕망도 함께 끝이 없기 때문. 이에 국제사회에서 획기적인 대북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스위스제 명품 시계 윗부분에는 노동당 상징 마크가 그려져 있으며, 북한이 주문 시 스위스제 표시를 넣지 말라고 지시해 정확한 시계 회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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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나래 기자 n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