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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고 서로 의지하는 '단짝' 새끼양들의 뒷모습

엄마에게 버려진 같은 상처가 있는 새끼양 두 마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인사이트Where Pigs Fly 'Veronica Rios'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엄마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본 새끼양과 엄마로부터 버려진 또 다른 어린 양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엄마를 잃고 서로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새끼양 개리(Gary)와 페니(Penny)의 사연을 소개했다.


얼마 전 호주의 한 가축 경매에 참가했던 익명의 농부는 경매가 끝난 뒤 뒤편에서 낑낑대고 있는 새끼양 개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개리의 엄마가 경매장에서 녀석을 낳자마자 도살장으로 이송됐는지 개리는 태어난 지 몇 시간도 안 돼 보였다. 이에 농부는 일단 개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후 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동물보호구역 '웨어 피그스 플라이(Where Pigs Fly)'를 운영하는 데보라 피어스(Deborah Pearce)에게 연락해 새끼양을 데리고 갈 수 있는지 물어봤다.


인사이트Where Pigs Fly 'Veronica Rios'


피어스는 흔쾌히 녀석을 보살피겠다고 했다. 그리고 녀석을 혼자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농부는 자신의 농장에서 갓 태어난 페니라는 새끼 양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페니 역시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농부는 두 녀석이 서로에게 의지해 살기를 바란 것이었다.


이에 함께 동물 보호 구역으로 옮겨진 개리와 페니는 다행히 밥을 먹을 때나 잘 때, 그리고 노는 것도 늘 함께 했다.


피어스는 "어린 양들은 엄마의 모유를 먹지 않으면 면역 체계를 제대로 형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녀석들을 보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개리와 페니에게 가장 큰 '약'은 서로의 존재"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녀석들이 태어난 지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났다"면서 "처음엔 둘 다 기력이 없었지만 늘 함께 해서인지 어린 양들은 생기를 조금씩 찾아가며 엄마 없이도 잘 자라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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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Where Pigs Fly 'Veronica 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