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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집회 가는 트랙터 호위해준 프랑스 경찰들

지방에서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된 가운데 파리에서 포착된 대규모 트랙터 시위 현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방에서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된 가운데 파리에서 포착된 대규모 트랙터 시위 현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농민 수천 명은 트랙터 1,300여 대를 몰고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나시옹 광장으로 향했다.


축산물과 유제품 가격 하락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연 것이다.


이들은 단순 시위뿐 아니라 독일과 스페인 국경을 막아서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다소 거친 항의에도 프랑스 경찰들은 오히려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파리로 향하는 트랙터들을 호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랙터들도 프랑스 경찰을 따라 질서를 유지해가며 시위 현장에 도착했다.


시민들의 다양한 시위 방식을 존중하는 프랑스 경찰의 태도는 현재 농민들의 서울 진입을 막고 강제 연행을 불사한 대한민국 경찰과 대비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행정법원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상경을 허용했지만 경찰은 이를 불허하고 주요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에 저지선을 설치했다.


이후 오늘(26일) 새벽 1시께 상경 중이던 농민들이 양재 IC를 막아선 경찰과 대치하면서 36명이 강제 연행되고 3명의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전국 농민들의 이른바 '트랙터 시위대'는 서울을 목전에 두고 끝내 무산됐으며 결국 농민들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촛불집회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