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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로 가주세요"라고 했더니 택시 기사가 한 말

택시에 올라탄 세월호 유가족은 "거기 부모들은 완전 로또 탔다, 한 명당 10억씩 받지 않았느냐"는 택시기사의 조롱을 들어야 했다.

인사이트'SBS 스페셜' 캡쳐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한국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아픈 상처인 '세월호 사건'.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개의 촛불이 켜진 가운데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규명하라'는 외침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을 규명하라고 외쳐온 세월호 유가족들은 일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 했다. 


대부분은 '아이들의 죽음으로 보상은 충분히 받지 않았냐'는 류의 이야기였다. 


인사이트'SBS 스페셜' 캡쳐


지난 2월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 '졸업 - 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 편에서는 '귀족' 유가족이라 불리며 일부 사람들의 차가운 냉대를 견뎌야 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 단원고 희생 학생 어머니는 "택시를 타고 단원고로 가자고 하니까 '거기 부모들은 완전 로또 탔다, 한명당 10억씩 받지 않았느냐'"며 조롱한 한 택시기사의 말을 전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는 "자식을 잃고 나서 어떻게 그걸 돈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며 "그냥 조금만 믿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큰 상처를 받았다는 유가족들.


아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벅찬 이들은 그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세상으로부터 더 큰 상처를 받아야 했다.


11월, 광화문을 가득 채웠던 불빛만큼 우리 마음의 '관용의 빛'도 더 크게 빛나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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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스페셜'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