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마녀라는 비난 이겨내고 '알비노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여성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알비노'에 관한 편견을 깨기 위해 특별한 미인 대회가 열렸다.

인사이트(좌) Jarius Ongetta, (우) Loise Lihanda / gettyimage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마녀'라는 비난을 받으며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던 여성이 아픔을 딛고 당당히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생존까지 위협받으며 거친 삶을 살아온 알비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21일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알비노'에 관한 편견을 깨기 위해 특별한 미인 대회가 열렸다.


'미스 앤드 미스터 알비니즘 케냐'라는 이 대회에서 알비노 여성 루이스 리한다(Loise Lihanda)는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당당한 워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보도에 따르면 다섯 자매 중 한명으로 태어난 루이스는 알비노라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마녀'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살해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루이스는 "엄마의 지극한 보살핌 덕에 난 겨우 살아남았다. 따가운 시선을 모두 견디고 나서야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해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알비노에 대한 이러한 편견과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최된 이 미인대회에는 수많은 알비노 젊은이들이 출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케냐 최초의 알비노증 국회의원이자 이번 대회의 주최자인 아이삭 므와우리는 "우리의 재능을 세상에 공개해 편견과 차별에 맞섰다. 알비노도 아름답고 당당할 수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회에서 남성 부문은 자이루스 온제타(Jarius Ongetta, 20), 여성 부문은 루이스 리한다가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소유하면 질병이 낫는다"는 근거 없는 미신이 있어 알비노증을 가진 사람들은 매일 납치나 살해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인사이트Daily Mail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