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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일한 식당서 돈 한푼도 못받고 위암 걸린 할머니 (영상)

현대판 노예처럼 13년간 무임금으로 하루 12시간씩 일했던 할머니가 경찰에 구조됐지만,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13년간 임금도 못받고 구박을 받으며 하루에 12시간씩 일했지만, 남은 것은 '위암 3기' 병든 몸뿐인 한 할머니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지난 19일 경찰은 전북 김제의 한 음식점에서 장애가 있는 70대 전 모 씨를 13년간 노예처럼 부리며 4,600만원 상당의 임금조차 지급하지 않은 해당 음식점 업주 조 모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신지체 3급 장애를 앓고 있는 피해자 전씨 할머니는 젊은 시절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쳐 나와 2003년부터 이 식당에서 일했다.


당시 조씨는 전씨 할머니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30만원 임금을 주기로 했지만, 13년간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년간 식당에서 설거지와 서빙, 청소 등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노예에 가까운 생활을 해온 전씨 할머니는 어머니를 찾는 딸의 수소문 끝에 악덕업주 조씨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는 행복한 나날만 가득할 것 같아 보였던 전씨 할머니는 이후 병원에서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전씨 할머니는 위암 수술 후 요양병원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업주 조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전씨 딸에게 밀린 임금 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자세한 조사와 함께, 고용 당국에 고용노동법 위반 사실을 알려 행정처분도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