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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먹은건 좀 치우고 갑시다" 편의점 알바생의 호소

편의점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 수시로 쌓여 있는 쓰레기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알바생이 호소글을 올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1년간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본 모습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쉴새없이 쌓이는 편의점 테이블 위 쓰레기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알바생 A씨가 쓴 호소글이 올라왔다.


그는 억울함을 담은 장문의 글과 함께 편의점 앞에 설치된 테이블에 손님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들이 난무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막걸리 병과 컵라면, 종이컵 등이 잔뜩 쌓여있는 지저분한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이어 그는 "자기가 먹은 쓰레기 두고 가면 당연히 알바생이 치우는 건줄 안다"며 "손님 없고 일없는 중간중간 간신히 치우고는 있지만 정말 끝이 없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뿐만이 아니다. A씨는 "편의점 물류 박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나 심지어 가래침 뱉은 영수증까지 두고 간다. 테이블에 재떨이가 3개나 있는데 담배꽁초는 꼭 바닥에 버린다"며 불편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손님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처리하기 불편한 음식물들을 몰래 버리고 도망가는 이들도 많다.


'쓰레기 처리' 문제는 비단 편의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카페나 공원, 거리 곳곳에서 우리는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들과 마주할 때가 종종 있다.


이는 높아지는 한국의 경제 수준과는 반대로 시민의식이 선진국과 멀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저지른 사소한 행동은 '나' 하나가 아닌 '우리' 전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