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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어떻게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었을까?

우리에게 가장 사랑받는 반려동물 중 하나인 고양이가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우리에게 가장 사랑받는 반려동물 중 하나인 고양이가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명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된 '고양이의 전 세계 정복 과정'을 소개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자크 모너 연구소가 발표한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는 약 4천 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길들여 전 세계로 수출한 것이 최초 가축화 시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직까지도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는 고양이 가축화 시기를 밝히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시도한 자크 모너 연구소 연구팀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유적지에서 발굴된(1만5천 년 전부터 18세기) 고양이 209마리의 '미토콘드리아 DNA' 샘플을 수집해 분석했다.


죽은 세포에서도 추출이 가능하며 모계로만 유전돼 가계도를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통해 연구팀은 고양이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 것은 2단계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음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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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동 지역에 있던 야생 고양이들이 지중해 동부 지역으로 퍼져나가 농촌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했다. 이는 쥐를 잡는 고양이와 식량을 지키는 인류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는 증거다.


두 번째 단계는 첫 번째 단계에서 수천 년 후 이뤄진 것으로 이집트산 고양이가 이동한 것이다.


기원전 4세기~서기 4세기의 이집트 고양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서기 7~10세기 북부 독일 지역에서 발굴된 고양이에게서도 발견됐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도 고양이가 유럽으로 건너 올 수 있었던 것은 인류의 항해 기술 덕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연구팀을 이끈 에바-마리아 게이글(Eva-Maria Geigl) 박사는 "당시 항해를 하던 인류가 쥐로부터 식량을 지키기 위해 고양이를 배에 태웠다. 이때부터 고양이는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고양이의 정확한 기원을 알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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