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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20kg 넘는 장비 착용 후 '러닝머신' 달린 이유

9·11 테러로 사망한 동료 소방관들을 추모하기 위해 그는 소방관 장비를 모두 장착하고 러닝머신을 달리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LezlieBauler'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미국의 한 소방관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방법으로 9·11 테러를 추모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소방 장비를 모두 장착하고 러닝머신을 뛰고 있는 한 소방관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남동부 테네시(Tennessee) 주에 위치한 한 체육관, 그곳에서 소방관 제이슨 하딩(Jason Harding)은 보기만 해도 무거운 소방 장비를 가득 장착한 채 러닝머신을 달리고 있다.


그가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9·11 테러'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


매년 미국 테네시의 내슈빌 시에서는 9·11 테러로 343명의 사망한 소방대원을 비롯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계무역센터 높이인 110층 계단 오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이슨은 지난 4년 동안 항상 동료들과 함께 이 행사에 참여했으나 하필 그날 당번을 서게 된 그는 계단을 오르는 대신 그만큼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 장비를 모두 장착하고 러닝머신을 뛴 것이다.


15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한편 해당 사진은 체육관 직원 레즐리 바울러(Lezlie Bauler)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으며 이를 본 수많은 누리꾼들이 제이슨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감동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