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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 여성 출입금지"…'여성 혐오' 논란 일어난 수영장

생리 중인 여성의 수영장 이용을 금지한 고급 피트니스 클럽의 경고문이 '여성 차별적 조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고급 피트니스 클럽에서 생리 중인 여성들의 수영장 이용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생리 중인 여성의 수영장 이용을 금지한 피트니스 클럽의 규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 트빌리시(Tbilisi) 시에 위치한 '베이크 수영 피트니스 클럽(Vake Swimming and Fitness Club)'에 신규 회원으로 등록한 소피 타바타제(Sophie Tabatadz)는 수영장 앞에 붙여진 경고문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빨간색 글씨로 써져있는 경고문에는 "여성분들, 생리 기간 중에는 수영장에 들어가지 마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베이크 수영 피트니스클럽에 붙어 있는 경고문 / Facebook 'Sophie Tabatadze'


타바타제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욕적이다"라는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문제의 경고문을 게시했다.


이어 해당 피트니스센터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수영장에서 이런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수영장에 들어갈 수 없는 생리 기간 동안 금액 혜택은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경고문을 확인한 다른 이용자들도 수영장 측의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피트니스 센터 관계자는 "탐폰이 수영장 물에서 발견되는 등 이미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며 "우리의 결정은 '성차별'이 아닌 '위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논란을 보도한 버즈피드는 "생리기간에 탐폰이나 위생컵 등 여성용품을 사용하고 수영을 하는 것은 전혀 비위생적이지 않다"며 피트니스 센터의 입장을 반박했다.


인사이트베이크 수영 피트니스클럽의 내부 모습 / Facebook 'Vak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