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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려운 여학생들 위해 직접 생리대를 만든 청년 기업가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해 발로 뛰며 사업을 일궈온 이지웅 대표가 이번에는 취약계층 여학생들을 위해 직접 생리대를 만들었다.

인사이트이지웅 씨가 직접 만들어 공개한 생리대 / Facebook 'Jiwoong Lee'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어릴 적 "가난한 어린이를 돕고 싶다"는 고민을 시작으로, 현재 해외 곳곳의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청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이지웅 대표다.


캄보디아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집과 학교, 병원 등을 지어주기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 'D'LUV(딜럽)'을 만든 그는 '착한소비'를 위해 누구보다 발로 뛰는 사업가다.


그런 그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리대를 직접 만들었다고 공개했다.


이지웅 씨는 "작년 겨울 취약계층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생리에 대해 무지했던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뉴스에서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자신이 신던 신발깔창이나 휴지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뉴스를 봤고, 곧장 중국에 계신 본부장님께 연락해 직접 생리대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부족한 자본력으로 인해 우선 가장 많이 쓰이는 중형 모델 1차 샘플까지 만들었으며, 품질을 높이고 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개발중에 있다. 식약청에 검사를 의뢰한 사실도 밝혔다.


인사이트1차 샘플 사진 / 사진 제공 = 이지웅 대표


그는 "면목동에서 변태라고 수군대는 소리도 들었고, 남자가 이런거 하냐며 부끄럽다는 무지한 아저씨도 만났지만 그래도 저는 (생리대 제작하는 일을)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또 게시글 말미에는 "생리대 관련 무역 혹은 수입 법률, 디자인 및 제품 제작 등 이번 프로젝트에 어떠한 분야라도 도움 주실 수 있는 분 연락 부탁드린다"고 적혀있었다.


이에 현재 이지웅 씨의 페이스북에는 "여기서 생리대 사고 싶다", "도움을 드리고 싶다" 등 응원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지웅 씨 역시 "수십명으로부터 친구신청과 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되어 취약계층 여학생들이 365일 밝게 웃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