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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동영상 폭로한 '뉴스타파' 기자가 밝힌 심경

삼성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을 폭로한 기자가 심경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타파가 공개한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의 한 장면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삼성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을 폭로한 기자가 심경을 밝혔다.


27일 시사인은 '이건희 동영상' 파문 사건을 취재한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의 취재기를 보도했다.


취재기에 따르면 김 기자는 이건희 회장 동영상 보도를 앞두고 "떨렸다. 잠이 오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최대 재벌 기업 삼성을 상대해야 하는 기자의 심정을 표현했다.


그가 이건희 동영상 보도를 받은 후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가'였다. 단순히 개인의 사생활을 까발린다면 황색 저널리즘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기자는 영상을 확인하고도 이를 보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은 성매매라는 불법을 저지른 범법자이지만, 몰래카메라에 찍힌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보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오랜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성매매는 엄연한 불법이었고, 매우 영향력 있는 공인이 오랜기간 불법행위를 계속해 온 사안이었다.


인사이트뉴스타파가 공개한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의 한 장면 / YouTube '뉴스타파'


뿐만 아니라 이건희 회장이 성매매를 한 장소의 명의는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출신인 현 삼성 SDS의 김인 고문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개인 일탈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김 기자는 동영상 관련 취재를 계속했다.


보도 날짜를 확정한 후 그는 "솔직히 삼성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었다"며 "모든 팩트는 확실한가. 실수는 없었나. 윤리적으로 옳은가. 소송이 시작되면 이길 수 있나"라고 계속 되물었다고 전했다.


마침내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은 세상에 알려졌고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 재계 1위 기업의 회장이 추문에 휩싸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나는 기자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뉴스타파'는 존재할 수 있을까. 모든 게 충분해도 삼성 앞에서는 충분하지 않아 보였다"고 취재기를 마무리지었다.


현재 해당 보도 이후 뉴스타파에는 기자와 앵커의 안위를 걱정하는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뉴스타파는 예고한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며, 어떤 새로운 내용을 폭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