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6 (일)
  • 서울 9 °C
  • 인천 9 °C
  • 춘천 6 °C
  • 강릉 5 °C
  • 수원 9 °C
  • 청주 10 °C
  • 대전 10 °C
  • 전주 6 °C
  • 광주 6 °C
  • 대구 7 °C
  • 부산 7 °C
  • 제주 9 °C
  • 울릉도 7 °C
인류의 새로운 진화, '호모 모빌리언스'
인류의 새로운 진화, '호모 모빌리언스'
이민화 · 07/26/2016 12:44PM

인사이트gettyimages


인류가 새롭게 진화를 시작한다. 


인류사 관점에서 인간은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에서 호모루덴스(Homo Ludens)라는 놀이 인간을 거친 다음, 호모디지쿠스(Homo Digicus)라는 디지털 인간에 도달했던 인류가 이제부터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라는 ‘슈퍼 초인류’로 진화한다.


즉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은 새로운 진화 단계에 돌입했다.

 

“개인은 스마트폰 아바타로 사이보그인 슈퍼맨으로 진화하고, 인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집단 생명인 초인류로 진화한다”

 

이러한 두 가지 진화를 통합해 ‘호모 모빌리언스’라 명명하고 인류사적인 거대 변화의 본질을 파헤쳐 보고자 한다.

 

그 결과로 개인에게는 미래 설계를, 기업에는 미래 전략을, 국가에는 미래 비전을 제공할 수 있기 바란다.

 

호모 모빌리언스는 슈퍼맨과 초 생명이라는 2가지 중요한 특징을 가진다.

 

하나는 개개의 인간이 스마트폰이라는 아바타(Avatar)와 결합해 슈퍼맨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 상상 속의 슈퍼맨이 가졌던 백과사전적 지식, 초능력, 초감각 등을 스마트폰이라는 아바타를 통해 평범한 사람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누구나 슈퍼맨이 되는 세상이다. 평범한 회사원이라 할지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600만 불의 사나이를 넘어서는 슈퍼맨이 될 수 있다.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 폰을 통해 엄청난 지식을 즉시 검색하고 원격 투시 등 초 감각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이제 스마트 장비는 기계의 개념에서 탈피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과 일체화된, 생명의 일부로 되고 있다. 생명의 속성은 부분이 전체를 반영한다.

 

우리의 손이나 귀, 눈에는 때문에 우리 신체 전체의 정보가 다 부여되어 있다고 한다.

 

하나의 세포에서 분화되어 생명이 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이 전체를 반영하는 프랙탈 현상은 당연한 현상이 아닌가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휴대폰 등의 스마트 기기는 주인의 의지 전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인간과 더불어 진화해 나갈 것이다.

 

이제 미래 사회의 경쟁력은 스마트라는 단어에 달려있다.

 

스마트 폰을 이용한 스마트 워커가 스마트 오피스에서 스마트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미 미국의 사무실을 떠난 직장인은 30%에 육박한다.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넘어 사람으로 가치 이동하고 있다.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가 바로 스마트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스마트 월드라고 부르기로 하자. 이제는 인간의 철학적 정의도 재정립되어야 한다.

 

사회의 규율도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이동을 근간으로 하는 디지털 노마드, 유목민의 시대가 다시 오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개개인의 인간에서 집단으로서의 인류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마치 개미 한 마리 한 마리가 생명이지만 개미집단이 거대한 생명이듯 한 명 한 명이 생명체인 인간이 집단으로서 새로운 초인류를 형성하는 것이다.

 

영화 ‘아바타(Avatar)’에서 판도라 행성의 나무들은 상호 연결되어 있다. 그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라는 뜻이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1972년 논문에서 ‘지구는 가이아(Gaia)라는 생명체’라는 가설을 세웠다. 즉, 자기 조직화를 통해 전(全) 지구적 초생명(超生命)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인류 자체가 변한다는 것은 ‘특이점 혹은 상전이’와 같은 엄청난 변화다. 인류 전체를 새로운 종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집단으로 생명을 가지는 이른바 초생명(超生命)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다른 말로 하면 초인류(超人類)로 불러도 좋겠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개미』의 모티브가 된 개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다.

 

개미는 말할 것도 없이 한 마리 한 마리가 다 소중한 생명체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할 때의 개미는 집단으로서의 개미를 의미할 때가 훨씬 더 많다.


개체가 많을 뿐 아니라 서로 간의 상호 작용이 크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개미의 이 상호 작용은 같은 동물 개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체외 분비성 물질인 페로몬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상호 작용이 일종의 선천적인 동류의식 하에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얘기이다. 개미 한 마리의 지능은 매우 낮다. 그러나, 개미 집단은 놀라운 지능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개미의 무덤은 쓰레기 장의 반대편에 만든다.

 

개미는 집단 전투에서 기만, 협동의 전략을 구사하고 농경을 하고 노예를 사육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


누가 지시하는가?

 

연구의 결과는 지시자는 없다는 것이다. 집단 내부에서 스스로 자기조직화한 결과라고 한다.

 

집단 지능은 개별 지능보다 차원이 다르다. 이러한 창발성의 원리를 스티브 존슨은 "이머전스"라는 명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래와 진화의 열쇠는 바로 집단의 자기 조직화에 의한 창발적 집단 생명인 것이다.

 

이러한 개미 집단은 개체로서의 개미와는 전혀 다른 창발적 특성을 보여준다. 


개미 개체의 수명은 1년이나, 집단 개미는 15년 정도라고 한다.

 

개미 개체와 관계없이 집단의 나이에 따라 개미들의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늙은 집단의 개미는 좀 더 조심스럽고 젊은 집단의 개미는 천방지축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현상은 언제 나타나는가? 복잡계의 네트워크 이론에 따르면 많은 개체가 왕성한 상호작용을 하고 그 창발성에 대한 경쟁 조건이 구비되면 집단 생명이 자기 조직화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인간의 아바타가 된다. 인간을 대신하여 자고 있는 시간에 소셜 네트워크(SNS)상의 친구들의 아바타와 대화를 할 수 있다.

 

깨어 있는 시간에는 인간의 비서로서 기분에 따라 적절한 음악과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아바타를 통하여 인간은 다른 인간들과 집단화한다.

 

이제 인류가 다중(多重) 생명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다중 자아는 오프라인의 자아를 제외하고도 얼마나 될까?

 

예로 들면 현재까지는 자신조차 얼마인지도 모를 SNS의 친구들, 각종 블로그에 등장하는 자아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당연히 이보다 더 많은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정의까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간, 공간, 인간이 융합하는 천지인(천지인) 합일의 세상이 오고 있다. IT가 융합하는 클라우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사물과 인간이 융합하는 IoE(Internet of Everything)이 새로운 미래다.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는 상황인지(Context Awareness)를 통한 스마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글래스와 스마트 워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언어가 융합하고 네트워크가 결합하고 있다. 이제 Siri 와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과 결합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은 사람이라는 개체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류라는 집단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기폭제다. 


미래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스마트 오피스에서 스마트 워크를 하고 스마트 플레이스로서의 도시에서 스마트 월드가 되는 것이다. 인류는 새로운 진화를 시작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한 마디로 ‘모든 인간이 자신의 아바타인 스마트폰에 투영이 되고 또한 모든 세상이 나의 스마트폰에 투영된다’는 것이다.

 

융합하는 세상이다. 즉, 미래의 개인은 집단 생명인 초인류의 일부분이 되기도 하지만 모든 세계가 그 개인을 중심으로 재편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홀론(Holon)으로의 융합(Convergence)인 것이다. 원래부터 홀론(Holon)이란 부분이면서 전체를 뜻하는 단어가 아닌가?

 

미래 인간은 자신의 개성을 지키면서 과거에 가지지 못한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되고, 그 능력은 개체의 능력뿐만 아니라 개인과 연결된 많은 사람의 역량이 개인의 능력에 중첩되어 나타낸다.

 

즉,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소셜 학습(Social Learning), 소셜 게임(Social Game), 소셜 혁신(Social Innovation), 소셜 검색처럼 모든 소셜 현상들이 바로 개인화인 동시에 집단화하는 홀론으로의 융합이 발현되는 미래의 일반적 현상이다.

 

신라시대 원효대사는 묘합(妙合)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이런 묘합의 세상은 우리 개개인의 능력이 거의 무한대의 시간-공간으로 확장되는 스마트월드가 되는 것이다.

이민화
이민화 다른 글 보기
카이스트 교수, 메디슨 창업자
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