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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밀양사건' 뒤에는 3년간 끈질기게 매달린 경찰이 있었다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은 김장수 경위가 3년간 매달린 끝에 범행의 전모를 밝힐 수 있었다.

인사이트tvN '시그널'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서울 초안산에서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은 자칫하면 그대로 묻힐뻔 했다. 이들의 범행을 세상에 알리게 된 데에는 김장수 경위의 공이 컸다.


2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사건 당시 도봉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김장수 경위의 3년 간 피나는 노력 끝에 가해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당시 고등학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김장수 경위는 피의자 한 명이 "본인을 제외한 다른 피의자들이 1년 전 또다른 여중생들에게 집단 성폭행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김 경위는 피해 여중생들을 찾아냈지만 이들은 피해사실에 대한 언급을 피해 내사중지로 결론났다.


이후 김 경위는 다른 경찰서로 전출갔으나 그 사건을 잊지 않고 올해 초 본인이 직접 해결하고 싶다며 다시 도봉서로 돌아왔다.


그는 형사 출신이었으나 여성청소년 전담수사팀에 자원했고 결국 피해자 여중생의 입을 열 수 있었다. 3년 동안 그가 피해 학생들과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기다린 덕분이었다.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은 12년 전 밀양에서 있었던 집단 성폭행 사건과 놀라울 만큼 닮아있었지만 그 결과는 달랐다.


밀양 사건의 경우 피의자에게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번 '초안산 사건'은 수사관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념과 사명감이 있었기에 피의자들의 추악한 범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